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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오세훈ㆍMB 정권, 재난불감증에 걸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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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명박 정부는 한마디로 재난불감증에 걸려 있다"며 "충분히 준비해야 될 일을 하지 못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것이 재난과 관련한 이 정부와 오 시장의 자세"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근본 원인은 예상을 넘은 국지성 집중호우이나 천재에는 항상 인재가 있다는 진리를 이번에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재동 평촌마을의 경우 생태공원을 만든다고 물길을 막았는데, 그 물길이 터지면서 문제가 됐다"며 "방배동 전원마을도 산기슭에 있는 주민들이 나무가 커지니까 비가 오면 넘어질 것 같아 잘라달라고 오래전부터 민원을 제기했는데 안했다는 게 주민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라고 전했다.


그는 "백년빈도라는 핑계만 될 것이 아니다. 평소에 사람의 목숨을 중시하고 국민의 삶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급한 것이 있고, 꼭 해야 할 것이 있고, 천천히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며 "하수관을 확대하고 배수시설을 개선하는 것들은 항상 준비해야 하는 것인데,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공정률이 6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하고 있는 것이 '둥둥섬'으로 한강르네상스에 예산을 딴 데 쓰고 있다"며 "우면산관리비용은 25억원을 삭감하는 상황에서 무상급식을 저지한다고 200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써가면서 주민투표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재난에 적극 대처하고 정부가 하는 일에 필요한 일은 적극 협조하겠다"며 "당에 재난대책특위를 구성해 재난에 대한 대책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집권할 때 재난에 대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방안까지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번 폭우의 평균 시간당 강우량은 60mm로 작년 광화문이 물바다가 됐을 때는 73.5mm였다. 한 마디로 이번 서울 물난리는 명백한 인재"라면서 "작년 추석에 이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또다시 물 수(水)자 수도 서울이 됐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오 시장이 들어선 이후 서울시 수해방지 예산이 2005년 641억원에서 2010년 66억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올해는 40억원으로 15분의 1 수준으로 격감했다"며 "그동안 오 시장은 감사원마저 재고를 요구한 한강르네상스에는 3000억원을 광화문 광장 겉치장에는 수백억원을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수재를 겪은 서울시민들은 오 시장이 무상급식은 안하고 '무상급수'를 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며 "이번 서울 수해는 '오세훈 인재'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 시장이 진짜 양심이 있다면 주민투표 발의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며 "시민의 혈세 182억원을 탕진하면서 명백한 불법투표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물 폭탄보다 더 한 고통을 서울시민들에게 안겨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 시장 10년의 선물이 큰 비만 오면 마비되는 '디자인 서울'이라면 서울 시민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서울시 청문회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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