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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외 '러브콜'에..상반기 DR전환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외인 보유 제한에 KT 해외 DR값 급등..원주 전환 수요도 ↑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올 상반기 국내 원주의 해외DR 전환이 지난해 상반기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KT가 해외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원주를 DR로 전환해 내다 팔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원주가 해외DR로 전환된 물량은 총 3967만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1% 늘어난 규모다. 해외DR이 국내 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총 4522만주로 지난해에 비해 35% 늘었다.

KT 해외 '러브콜'에..상반기 DR전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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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은 DR전환 증가를 KT의 DR 가격 급상승 때문으로 분석했다. KT가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한도를 꽉 채워 해외DR로 수요가 몰렸고 때문에 DR 가격이 올랐다는 것. DR이 비싼 값에 거래되면서 원주를 DR로 전환하는 물량이 늘었다. 실제 KT의 DR가격 프리미엄(DR가격과 원주와의 차이)은 지난해 상반기 1.4%에서 올 상반기 8.5%까지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KT 주식을 전체의 49%만 보유할 수 있다. 통신, 방송, 항공주 등에 대해서는 외국인 보유율이 법률상 제한되어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한국전력, 포스코,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주식의 전환과 해지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도 전체적인 DR 전환/해지 물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신규 DR 발행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 보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앞서 2년간 신규로 DR을 발행한 기업은 2곳뿐이었고 올해도 OCI(7억달러 규모) 1곳만이 신규로 DR을 발행했다.


DR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증권을 보관하고 이를 근거로 해외 현지에서 발행하여 유통시키는 증권을 말한다.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KT, 한국전력 등이 해외DR을 발행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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