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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권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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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 은행들이 만족스런 실적을 내놓지 못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감원 칼바람이 불 태세다. 유럽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인 채권 거래가 급감하면서 은행권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위스 최대 은행 UBS는 얼마나 많은 직원을 해고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감원을 통해 20억스위스프랑(약 24억8000만달러) 정도를 절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가에서는 UBS가 최대 5000명 규모의 인원 감축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의 감원 계획에는 2분기 부진한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UBS의 2분기 순익은 10억2000만 스위스프랑(약12억7000만달러)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9% 줄었다. 강화된 은행 자기자본확충 기준과 금융시장의 우울한 분위기 때문에 2014년 세전이익 150억 스위스프랑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최대 20% 하향 조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UBS의 라이벌인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감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해고되는 직원 수가 1600정도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드 뱅킹 그룹, 로열 뱅크 오브 스코트랜드 그룹, 바클레이즈, HSBC 등 영국 은행들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이유로 현재 감원을 진행중이다. 현지 직원 뿐 아니라 해외 지사에 까지 감원 폭풍이 확대되고 있다.


로이드 뱅킹 그룹은 2014년까지 1만5000명을 감원하고 총 24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2014년까지 15개국 해외사업부를 철수해 그 규모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1월 600명 감원에 칼을 댄데 이어 지난달 초에도 주식거래 담당 직원을 포함, 투자은행 부문에서 100명을 감원했다. 인원은 추가로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 HSBC도 지난달 말 영국 은행 지점 인력 700명 가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액시큐션 노블의 앤드류 림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의 수익 변동성이 커졌다"며 "은행들이 이러한 상황에 맞춰 비용 지출을 조절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럽 은행들 중에서 금융위기 이후 고액 연봉으로 전문가들을 스카우트 했던 UBS에 감원 바람이 세게 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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