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과 중심의 일하는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인사운영 방법을 개선했다.
6급으로 승진한 후 보직을 받기 전인 직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줄곧 7급이 담당해왔던 국·과 서무주임을 맡게 했다.
현행 근평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7급은 구 역점사업, 주요 시책사업, 인센티브 사업 등 주요 업무를 맡게 해 실질적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추진 실적에 따라 근무평정을 함으로써 성과중심의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감사 기획 자치행정 문화예술 교육진흥 복지기획 보육 노인복지 주택정비 가로정비 10개 팀장 직위를 공모했다.
평균 2대 1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가정복지과 노인복지팀장에는 무려 7명이 신청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직위공모선정 심사위원회에서 신청 직원의 자질과 해당업무, 근무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대상자가 확정됐다.
그리고 국·과장이 업무의 중요도를 감안해 6급 담당주사를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는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 책임행정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6급은 종로구 인력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구 행정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역할이 미진한 실정이고 국·과장은 업무추진 능력에 따른 적격자를 쓸 수 없다는 구 인사조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다.
7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는 희망부서근무제를 실시했다.
인사발령 전에 5지망까지 신청해 신청자 중 본인 적성과 평소 관심있는 분야를 반영,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 접수 결과 여직원 중 58%가 행정지원부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일반직 중 47%가 여직원이라는 점(6급 16%, 7급 50%, 8급 70%, 9급 71%)을 감안하면 앞으로 격무부서에서도 여직원들이 근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육아휴직 예정자와 행정의 연속성을 위한 필수요원 몇 명을 제외하고는 동일부서 2년 이상 근무자는 구·동간 상호전보를 통해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격무부서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은 감사담당관이나 기획예산과, 재무과 등 선호부서에 배치해 격무부서를 외면하는 풍토를 지양했다.
이번 인사는 민선5기 출범 이후 4급, 5급 승진자 인사발령과 더불어 새로 실시된 드래프트제, 직위공모제, 희망부서근무제, 6급 무보직 담당주사 서무주임 활용 등 업무 효율성을 중심으로 직원을 배치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전접수 된 인사고충 사항이나 개인별 경력 및 업무특성을
감안했으며 출퇴근이 편리하도록 주소지를 고려해 배치하려고 노력했다.
직원사기진작과 직렬별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 5월 조례개정을 통해 6급 비율을 확대한 후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앞으로도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그에 상응하는 인사상 우대를 통해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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