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5일 삼성물산에 대해 하반기 수주 모멘텀 가시화가 관건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수주 모멘텀은 다소 저조했던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하반기 이후 자원개발과 연계된 수주, 파이낸싱 역할을 동반하는 수주 등 새로운 형태의 대규모 수주 가시화가 주가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의 국제회계기준(IFRS)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상사부문 손익부진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그는 "건설부문 상반기 수주는 연간목표 13조7000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3조6000억원에 그쳤다"며 "9월 착공 예정인 사우디 쿠라야 IPP 프로젝트를 포함할 경우 현재까지 약 4조9000억원(연간 목표대비 36%)의 수주를 확보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건설부문 매출액은 국내건축, 해외 등 전 공종의 매출이 호조를 보여 전분기대비 19.7% 증가한 1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상사부문의 경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주력인 화학, 철강제품 등 산업소재는 단가 하락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한 반면, 자원은 동정광 거래 증가로 전분기대비 큰 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으로부터의 지분법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상반기 지분법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9% 증가한 736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 규모는 하도급 대금 조기지급과 국내외 투자증가로 지난해 말 대비 6298억원 증가한 2조3700억원,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잔고는 지난 연말과 비슷한 수준인 1조2900억원이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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