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이집트에서 23일(현지시간) 시위대와 군부 지지자들이 부딪혀 적어도 231명이 사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시민 1만명은 카이로 압바시야 구역에서 '군부 통치 타도'를 외치며 군 최고위원회가 민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날짜를 정하라고 요구하면서 돌, 칼, 도끼 등을 동원했다고 아랍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군 최고위원회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민주화 시위로 물러난 지난 2월부터 이집트를 통치하고 있다.
후세인 탄타위 최고사령관은 23일 첫 텔레비전 연설에서 자유선거를 실시하고 민주 국가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집트 총선은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시위대는 전날 밤에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수에즈 등 3개 도시에서 군부가 약속한 개혁을 이행하라며 군부 지지자 및 경찰과 충돌했다.
국제인권위원회 앰네스티는 "군부는 시위대를 '안티테러법'에 의해 탄압하고 있으나 이는 근거없는 것 "이라면서 "이집트는 시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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