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의 성폭행 미수 사건에 이어 뉴욕에서 또 금융인의 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30일 오후 1시 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은행장인 마무드 압델 살람 오마르(74) 엘-멕스 살리네스 회장을 체포해 수사중이다.
오마르 회장은 29일 뉴욕 피에르호텔에서 투숙하던 중 44세의 여직원을 티슈를 가져오라며 호텔 방으로 부른 뒤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마르는 피해 여직원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여직원은 가짜 번호를 알려준 뒤 현장을 벗어났다고 경찰측에 밝혔다.
오마르는 성추행, 성희롱, 불법 구금, 강제적 신체접촉의 4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뉴욕 경찰은 고소인의 진술이 충분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지역 최대 소금생산업체 엘-멕스 살리네스의 오마르 회장은 이집트아메리칸은행(EAB) 회장과 이집트은행연합회(FEB) 회장을 역임한 이집트 금융계의 주요 인사다. 그가 은행장을 지난 알렉산드리아은행은 이집트 정부가 20%의 지분을 가진 이집트 4대 은행 중 하나다.
이번 사건은 스트로스-칸 전 IMF총재의 성폭행 미수사건이 터진 지 불과 2주일만에 일어난 것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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