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더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고 2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4명으로 이루어진 IMF 이사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중국 경제가 내수중심 구조로 변화하려면 중기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더 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이사회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IMF 이사회 내에서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에 비해 변화가 일어났음을 보여 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IMF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가치 중기적 관점에서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거시경제지표)에 부합하는 수준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젤 초크 IMF 중국담당자는 “위안화 문제에 대한 IMF 이사들의 견해가 이전보다 더 크게 일치하고 있다”면서 “위안화 환율은 포괄적인 구조조정 패키지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졘슝 IMF 중국측 대표는 이사회의 결정을 비판하는 여섯 페이지의 반박 성명을 냈으며 중국정부도 이례적으로 이를 인정했다. 허 대표는 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 위기는 신흥시장국들의 재정과 경제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경우 외부적 충격이 내수경제 구조로의 이행을 크게 저해하고 있으며 환율문제 역시 이같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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