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21일 청와대의 차관급 인사에 따라 주영섭 기획재정부 세제실장(행시 23회)이 관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외부에 파견돼 있는 인사가 후임 실장으로 임명될 경우 국장급 인력의 연쇄 이동이 예상돼 인사폭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더욱이 8월 세제개편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인사폭과 방향을 두고 조직 안팎의 관심이 높다.
후임 세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지난해 5월 조세심판원으로 나갔던 백운찬 원장(행시 24회)과 김낙회 조세정책관(행시 27회)이다. 행시 기수는 백 원장이 앞서지만, 두 사람 모두 대내외 신망이 두터운데다 업무 능력이 검증된 터라 후임 인선 과정은 호각세(互角勢)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백 원장이 본부로 돌아오고 김 정책관이 그 자리를 이어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변수는 최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파견 대상에 올랐던 변상구 관세정책관(행시 25회)이다. 변 정책관은 지발위 파견 대상 최종 후보로 낙점됐으나 지역 안배를 이유로 인사가 철회돼 다시 이삿짐을 풀었다. 한 차례 외부 파견이 좌절된 변 정책관이 조세심판원장 후보로 부각된다면, 김 정책관과 경쟁 구도를 그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변 국장 대신 소기홍 전 사회예산심의관(행시 27회)이 지발위로 파견되면서 방문규 전 대변인은 소 심의관의 자리를 이어 받았다. 내년도 양대 선거를 앞두고 복지 예산을 심의하는 요직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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