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美 부채 문제로 '골머리'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또 다시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미국 정부의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중국외환관리국(SAFE)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정부가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책임 있는 정책을 펴기를 기대 한다"며 "투자자들의 이익을 존중하고 보호해달라"고 밝혔다.

중국은 무디스, 피치, 스탠다드&푸어스(S&P)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부채 문제를 꼬집으며 다음달 2일 까지 부채 한도 상향 조정에 실패할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 바짝 신경이 곤두서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에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가 국채 투자자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책임 있는 정책을 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었다.

중국이 미국의 부채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중국이 세계 1위 미국 국채 보유국이기 때문에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투자 손실을 입을 수 있어서다. 미국측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5월에만 미 국채 보유량을 78억달러어치 늘렸다. 5월 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1조1600억달러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는 극비 사항이다. 중국이 3조197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의 3분의 2 가량을 미 국채를 포함한 달러화 자산에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전망이 가장 많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 국채 매입을 빼면 3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투자할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중국이 미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1~5월 중국 중앙은행이 외화자산 2690억달러어치를 매입했는데, 미국으로 유입된 중국계 자금은 630억달러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영국 은행 스탠더드 차터드(SC)가 중국이 본격적으로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외환보유고 다변화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내용의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SC는 "올해 1~4월 중국이 중국, 홍콩, 런던의 국채 매입 세력을 통해 사들인 미 국채 규모가 고작 460억달러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1960억달러의 24% 수준에 그쳤다"며 "중국은 올해 1~4월 외환보유고가 약 2000억달러 증가했는데, 새로 유입된 자금 중 75%가 달러화 자산이 아닌 다른 자산, 특히 유럽 국채매입에 상당 부분이 투자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조만간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중국이 단기적으로 미 국채 매입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유핑 사회과학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의회가 아직 부채 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위험이 있지만 미 국채를 계속 사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며 "미 국채는 중국의 막대한 외환보유액과 비교하면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유동성이 큰 투자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