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롯데마트의 옛 삼양시장 부지입점 분쟁과 관련, "외국기업도 아닌 국내기업이 전통시장 근처에 대형마트를 설치하는 것에 관해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 하더라도 자율적으로 자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과 함께 강북구 수유 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진효 상인회 부회장이 롯데마트의 입점을 막아달라고 요청하자 " WTO에 관련된 문제도 있고 외국과의 관계문제도 있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홍 대표는 "SSM이라고 흔히 불리는 대형마트는 외국의 경우 도시 교외로 나가서 쇼핑하지만 우리의 쇼핑문화는 그것과 다르기 때문에 우리의 제도도 맞추어져야 된다"며 "동네 작은 가게는 가족 모두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인들이 요청한 카드 수수료율 인하 문제와 관련,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조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일류호텔이나 대형마트 같은 곳에서는 매출액도 크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곳에서는 카드 수수료율이 더 높여지더라도 소상공인들과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카드 수수율이 더 낮추는 것이 맞다"며 "카드 수수료율 문제를 조정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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