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SC제일은행이 김재율 노동조합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2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아시아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오늘(20일) 종로경찰서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됐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구체적인 출두일자 등은 고소인인 행장이 먼저 조사받고 나서 알려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노조가 최근 배포한 국민호소문과 성명서에 나온 SC제일은행 대주주의 투기적 경영형태, 회계상의 문제, 노사대립 초래 등과 같은 내용이 사실과 달라 은행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판단해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법인 명의로 김 위원장을 지난 12일 고소했고 대표이사인 리처드 힐 행장이 위임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리차드 힐 행장은 김재율 노조위원장과 만나 19일까지 수정안을 주기로 했으나 20일 현재까지 전달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은 협상 당시 고소와 관련한 언질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사측으로부터 오늘 저녁에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속초에서) 서울로 올라간다"고 밝혀 양측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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