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연말까지 매트릭스(Matrix) 조직을 도입한다. 법인 중심으로 구성된 수직적인 조직을 사업별로 묶어 고객들의 니즈를 최대한 만족시키겠다는 취지다. 매트릭스 조직은 국내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가장 먼저 도입했으며 최근 신한금융지주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도 매트릭스체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9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주 매트릭스 조직 도입을 결정하고 26명으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를 꾸렸다. TF에는 지주·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과 경남은행·광주은행·우리파이낸셜 등 계열사 실무자까지 모두 포함됐다.
우리금융이 도입하고자 하는 매트릭스체제는 최근 신한지주가 도입하겠다고 밝힌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기업금융과 WM(Wealth Management), PB(Private Banking)를 하나로 관장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지주의 BU(Business Unit)와 같은 전면 도입 형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시너지"라며 "계열사간에 시너지가 많이 나는 조직들을 통합하려다 보니 기업금융과 WM, PB를 하나로 모아 관리하는 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금융지주사들이 매트릭스 조직을 속속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객들의 니즈(Needs)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영업시장에서 육·해·공군을 연합군으로 조직해 대응하는 분위기"라며 "우리만 육군 해군 공군이 각각 따로따로 경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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