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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셔터글라스 3DTV, '값의 딜레마'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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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식보다 최대 14% 비싸..점유율 관리 비상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액티브셔터글라스(SG)방식 TV업체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셔터글라스 3DTV는 미국 지역에서 70% 이상을 점유하며 평판TV의 평균 판매 가격을 올리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편광방식 3DTV와의 가격차이가 더욱 확대되며 가격경쟁력 약화를 유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액정화면표시장치(LCD)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TV 등을 합한 평판TV의 평균 판매가격은 1133달러로 전월대비 10달러(0.9%) 올랐다.


LCDTV 평균 판매가격도 전월대비 5달러 오른 1050달러였다. 미국내 평판TV 판매가격은 지난 12월부터 4월까지 하락하다가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탄 것이라고 아이서플라이는 설명했다.

이 같은 판매가격 상승세는 풀HD방식인데다 3D안경이 상대적으로 고가여서 일반 LCDTV보다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 셔터글라스 3DTV 판매 확대에 기인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북미지역 3DTV시장 점유율을 보면 셔터글라스 방식을 쓰는 삼성전자가 50.5%, 이어 소니도 21.8%를 차지해 두 회사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셔터글라스 3DTV의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음에도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편광방식 3DTV 가격과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어 향후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셔터글라스 3DTV 판매가격은 지난 5월만 하더라도 편광식3DTV보다 평균 7% 비쌌다. 그러나 지난 6월의 경우 40~49인치에서 9%를 기록했고 특히 50인치 이상 대형 3DTV에서는 14%까지 확대됐다.


특히 가격차이 확대는 액티브셔터3DTV 판매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편광방식 3DTV 가격이 40~49인치에서 3%, 50인치 이상에서는 8% 하락한 영향이 컸다.


아이서플라이는 "두 방식 3DTV의 가격차이가 벌어지며 편광방식이 풀HD를 구현하지 못하더라도 가볍고 싼 3D안경 등 저가를 무기로 내세워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TV업계에서는 향후 셔터글라스방식 3DTV업체들의 가격인하 전략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편광방식 3DTV를 생산하는 LG전자 관계자는 "미국내 셔터글라스 3DTV 업체들이 올 들어서도 상당한 가격할인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편광식 3DTV업체들이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데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액티브셔터글라스 3DTV와 편광방식 3DTV의 가격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것은 추가 인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편광방식 3DTV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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