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기름에 튀긴 음식'을 멀리한다. 영양소 중 '지방'의 칼로리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TV 앞에 앉아 기름에 튀긴 감자칩 한 봉지는 금세 비우기 마련이다.
감자칩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삼겹살도 그렇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임을 알면서도 삼겹살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이런 기름기 있는 음식을 '적당히 먹고 끝내기'가 어려운 이유를 한 연구진이 밝혀냈다.
15일, 사이언스타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약물연구소의 '체내 엔도카나비노이드 신호가 지방 섭취를 조절한다'는 연구 결과를 실었다.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체내 지방의 역할을 밝혀냈다. 쥐에게 지방인 옥수수유와 순수단백질, 지방과 당분이 함유된 식품, 단백질과 당분 혼합물 등 4가지 성분의 액체식품을 각각 주입했다. 그 결과 지방을 주입한 쥐의 체내에서 엔도카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s)가 활발히 분비됐다.
엔도카나비노이드는 마약 투여 시와 유사한 반응을 일으키는 화합물로 인체에 '중독성'을 불러온다. 결과적으로 지방 섭취로 엔도카나비노이드가 활성화 되면 지방 성분에 중독적으로 집착, 음식에 대한 욕구가 거세지는 것이다.
반면 단백질이나 당분을 섭취한 쥐들의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치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연구진이 엔도카나비노이드의 활동을 제어하는 약물을 투여하자 쥐들은 음식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 연구 결과를 두고 비만치료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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