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국제 원자재가 하락으로 수입, 수출물가가 모두 내림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4% 하락했다. 전달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2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0.5% 상승했지만 전달보다 상승폭은 둔화됐다. 전년동월대비 수입물가 상승폭은 지난 3월 19.6%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완화되고 있다.
수입물가 내림세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와 석유, 화학제품 등 중간재 하락에 힘입었다.
원자재는 밀, 천연고무 등 농림수산품이 내리고, 원유 등 광산품도 내려 전달보다 0.2%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비철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7%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의 경우 자본재는 전달보다 0.1% 올랐고 소비재는 1.1% 내렸다.
환율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3% 하락했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2.2%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도 유가와 환율 하락 영향 등으로 전달보다 0.7% 하락하면서 3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0.4% 하락했다. 수출물가가 전년동월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81.27원으로 원화가치는 전달보다 0.2% 절상됐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전기장비제품과 운송장비제품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이 반영된 석유화학제품이 내리고, 컴퓨터, 영상음향, 통신장비제품 등도 내리면서 전달보다 0.7% 하락했다. 다만 농림수산품은 전달대비 7.0%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내렸고, 전년동월대비로는 9.9% 상승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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