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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 이채필 장관 항의 방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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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노동부 장관이 외계인이냐?"
"고용부가 아니라 해고노동부냐"
"우리가 외부세력이라면 내부세력은 전경련인가"
"한진 문제가 치안문제냐 아니면 노동자 제3자 생존권 문제냐"
"민노총이 외부세력이라는데, 상급단체와 외부세력도 구분 못하나"
"한진 사태를 해결 못하면 옷 벗을 각오하고 임하라"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등 야당의원들이 14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쏟아진 발언들이다.


정동영, 홍영표, 문학진 민주당 의원과 홍희덕, 권영길 민노당 의원, 노회찬,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9시 과천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났다.

이들 의원들은 "한진 중공업에 첨예한 정치 사회현안이 됐는데도 '외부세력 개입은 자제하라'는 장관의 발언이 과거 군사정권 시절 '제3자 개입 금지조치'를 연상케 한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이채필 장관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진중공업 노사문제를 정치 쟁점화 하면 부산시민에게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시민들과 정치인들이 참여한 2차 희망버스에 대해 우회적으로 '외부세력'이라 표현해 물의를 일으켰다.

정동영 최고의원은 "이번 정부가 한진중공업 사태를 치안사태로 보지만 실상 인권과 고용의 문제인 만큼 노동부 장관이 책임있게 대처해달라"고 요구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은 "외부세력 개입 자제라는 발언이 과거 군사정권 시절 '제3자 개입 금지 조항'을 연상케 한다"면서 "노동부가 아니라 해고노동부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


심성정 진보신당 상임고문은 "장관이 외계인이냐" 되물으면서 "한진중공업을 위해 1만명 넘게 모인 시민들이 외부세력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한진중공업 사태을 해결 못 하면 옷 벗을 각오 해야 하는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은 "제3자 개입금지조치로 두번이 갔다오는 사람이 바로 나"라면서 "민노총을 외부세력이라고 보는 거 자체가 문제이자 상급단체와 외부세력 개입 구분도 못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모두 발언만 공개하기로 자리였지만 국정조사를 방불케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1시간여 대화에서 이채필 장관은 오해가 있었다며 해명했지만 의원들에게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비 오는 날씨에 많은 의원들이 오셨다는 점을 감사히 생각한다"면서 "한진 중공업 누사 문제가 장기화하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가 합의하고 풀어나가는 상황이기에 회사가 조기에 정상화되고 근로자도 일터로 빨리 돌아가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세력 개입 자제 발언'과 관련 "'제3자 개입금지 조치'와 연계해서 말하지 않았다"며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진 중공업을 찾은 정치인들의 의정활동을 존중한다"면서 "한진 중공업 당사자들이 합의를 잘 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불법 대량 해고와 관련해 법적 쟁송중이 진행중이나 이에 대한 판단은 법원이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당사자 협의가 잘 이행된 다음 조기복직과 취업지원, 고용 안정등의 노력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최고위원 등은 이 장관과 1시간 40여분 면담을 한 끝에 돌아갔다. 끝내 이 장관은 '외부세력 발언'에 사과 하지 않는 대신 '오해를 푸시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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