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11일 경찰이 한진중공업 해고 철회를 요구하기 위한 '희망의 버스'에 참석한 이들에게 최루액을 조준사격을 하는 등 과잉진압을 했다고 비판했다.
신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경들 앞에 다가가면 물대포에 섞은 최루액을 엄청나게 쐈지만, 손으로 조준사격 하듯이 쏘는 최루액이 위협적이었다"며 "눈으로 직접 쏘는 경우도 있고 귀로도 들어가는 등 조준사격을 하는 최루액을 맞고 실신하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 오듯 맞아봤는데 거의 숨을 못 쉴 지경이었다"며 "숨을 못 쉬고 엄청 따갑고 부풀어 오르고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희망버스에 내려간 시민들이 중공업 담벼락을 안 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평화시위를 보장하고 길을 보호해야 될 경찰이 한진중공업을 넘어설 것이라는 자신들의 예단을 가지고 시민들이 가는 길을 차단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라고 반문하면서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경찰이 진압 방식으로 사용하는 최루액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유해성 기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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