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취임 1주년 인터뷰]김포공항 고도제한 해제와 마곡지구 개발 통해 살기 좋은 강서 만들 것 다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와 마곡지구 개발 등 2대 주요 현안 문제를 놓고 분주한 1년을 보냈다.
특히 강서구는 전체면적 97%가 넘는 지역이 공항 반경 4km 이내에 있어 고도제한인 해발 57.86m로(아파트 층수로는 13층 이상) 건축물을 지을 수 없도록 규제되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사업성이 낮아 재개발, 재건축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강서구민들은 인접 지역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강서구 대부분 지역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항로 외 지역이고 비행금지 구역이다.
이런 억울한 일이 지금까지 풀리지 않아 노 구청장으로서는 이 문제 해결 없이 지역 개발을 이뤄갈 수 없다고 보고 적극 매달리고 있다.
노 구청장은 14일 오후 인터뷰를 통해 “일률적으로 고도제한으로 규제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확실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같은 고도제한을 받고 있는 양천구, 경기도 부천시와 공동으로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노 구청장은 “내년 가을에 결과가 나오면 국회와 국토해양부, 항공청 등에 적극 건의, 임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을 풀지 않고는 어떤 지역 개발도 불가능하다는 노 구청장의 의지로 들렸다.
이와 함께 마곡지구 개발이 강서의 미래를 좌우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곡지구 개발사업은 첨단산업단지 국제업무단지 주거단지 워터프론트 사업 등 크게 4가지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재 10%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문제를 갖고 있는 마곡워터프론트 개발계획에 대해 이번에 제대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노 구청장은 지난 해 마곡워터프론트 개발계획에 따른 재난안전대책, 수질오염, 유지관리비 분담, 토지이용 효율성 등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를 보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서울시에 건의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SH공사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워터프론트사업을 축소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물공간은 다소 축소하더라도 공원 전체면적은 원안을 유지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수개월에 걸친 구의 끈질긴 건의와 노력 끝에 서울시는 지난 5월 강서구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마곡워터프론트 변경계획(안)을 발표했다.
노 구청장은 “물공간은 줄어들었으나 공원면적은 원안과 가깝게 유지되었고 오히려 육상공원은 늘어나게 됐다”면서 “소수계층 유희시설인 요트정박장 대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친서민적 녹지공간인 육상공원이 기존계획보다 더 많이 확충되고 각종 문화인프라가 들어설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 큰 수확"이라고 소개했다.
또 “앞으로 서울시 변경계획(안)을 토대로 실무적 검토와 주민의견을 수렴, 마곡지구가 문화·관광인프라를 갖춘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복지란 사람이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노력”이라면서 “그 것은 바로 일자리라 생각한다.일자리가 있어야 의식주를 해결하고 사람다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일자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행히 강서구에는 현재 몇몇 대기업, 공기업 등에서 대규모 투자를 해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올 말 개장 예정인 롯데 Sky Park는 200실 규모의 호텔 영화관 백화점 쇼핑몰 등이 입점하게 된다.
또 김포공항 외곽 활주로 뒤편에는 한국공항공사가 27홀 규모 대중골프장을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이런 여건을 살려 강서구는 민간 기업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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