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의 원전 스트레스테스트 1단계가 이르면 내달 말 완료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경제산업성과 원자력안전보안원 관계자를 인용해 스트레스테스트 1단계는 정기점검을 이미 마치고 재가동할 준비가 된 15~16개 원자로를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진행할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전력업체들에게 컴퓨터를 비롯한 여러 방법을 통해 원자로가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해를 견딜 수 있는 정도를 측정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력업체들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물을 경제산업성에 제출해야 하며,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이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1단계는 테스트는 이르면 이달 내로 시작되며 8월말이나 9월초 완료될 전망이다. 1단계 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지역자치단체의 승인 없이는 재가동 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원전 스트레스테스트를 두단계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는 현재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일시 중단한 원자로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2단계는 일본 내 모든 원자로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스트레스테스트가 모두 완료되기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스트레스테스트를 두단계로 나눠 일부 원자로에 대한 검사를 서두르는 것은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은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30% 정도로 원자력발전 의존도가 높다. 만약 전력업체들이 원자로를 재가동하지 못할 경우 내년 봄이면 일본 내 모든 원자로가 가동 중단 상태가 돼 심각한 전력부족이 예상된다.
현재 일본 전체 54개 원자로 가운데 35개가 정기점검 등의 이유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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