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공공기관들이 국내기업과 손잡고 해외 진출에 나서면서 시장개척에 큰 성과가 나고 있다고 기획재정부가 12일 밝혔다.
해외시장개척에서는 원자재 분야 공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석유공사의 경우 영국 다나사를 인수해 지난 3년간 유전 확보매장량을 2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GS건설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플랜트 기업들의 수출에 크게 기여했다. GS건설은 3600억원 규모의 캐나다 오일 샌드 개발을, 대우조선해양은 1800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시추선 건조 사업을 맡게됐다. 가스공사도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캐나다 개발로 지난 3년간 확보매장량을 약 2배 이상 올렸다. 호남석유화학, STX에너지는 이를 바탕으로 40억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인 LG화학은 광물자원공사의 덕을 본 경우다. 광물자원공사가 구리, 우라늄 등 전략광물과 함께 리튬 등을 확보해냈기 때문에 안정적인 산업 발전이 가능하게 됐다. 석탄공사도 몽골 서부의 유연탄광 개발에 국내 기업 등과 공동 참여하고 있다.
전력과 사회간접자본(SOC)분야의 해외진출도 눈에 띄었다. UAE 원전 진출 등의 성과를 이룬 한국전력공사는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진출하면서 해외사업 매출을 1조5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LH공사도 분당과 판교건설 경험을 가지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신도시개발 기술자문을 하면서 알제리에서만도 국내 11개 건설업체가 약 12억6000만 달러를 수주토록 도왔다.
수자원공사도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 사업, 중국 강소성 사양현 상수도 사업을 수주해 민간 건설기업에 156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철도시설공단은 해외철도시장에 고속철도 건설기술 수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11년도 경영실적 평가부터 글로벌 경쟁기업의 실적과 직접 비교 평가하는 글로벌 경쟁지표를 새로 도입해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해외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측정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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