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7월 코스피 시장은 단기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다 기관과 개인의 매수 여력이 약해지고 있어서다.
12일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달 20일 저점을 기록한 후 급반등하면서 13거래일 간 8% 상승한 코스피 지수가 7월에는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하겠다"며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하는 동시에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투자심리 냉각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가 예상치인 10만5000명을 대폭 하회, 1만8000명을 기록한 것처럼 2분기 미국 경기 모멘텀 둔화에 따른 경제지표 악화는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전망이다. 중국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주식형 펀드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기관의 매수 여력이 약화되겠다"며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 순유입의 5일 이동평균이 마이너스로 전환, 차익실현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자금인 누적 실질 고객예탁금 역시 고점에 근접, 단기간의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우려된다. 지난 7일 31조1000억원을 기록한 예탁금은 1월 이후 최고점 수준에 근접했는데 1월과 4월에는 고점을 기록한 후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코스피 조정을 선행한 바 있다.
KB투자증권은 조정 국면에서는 내수업종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4월 이후 진행된 조정에서 내수업종은 방어적인 성격을 확인했다. 올해 비내수업종의 순이익 전망이 1.8% 하향됐지만 내수업종(유틸리티 재외)은 1.2% 상향, 실적 우려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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