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1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로 확산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5달러(1.1%) 내린 배럴당 9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의 재정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구제금융 규모를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발언이 전해지자 유가는 장중 2.1%까지 하락했다.
또 중국의 6월 석유수입이 10% 줄어들면서, 주요 원유소비국들의 석유 수요도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4%를 기록해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해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도 원유 시장에 영향을 줬다.
톰 벤츠 BNP파리바 상품 선물거래 책임자는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유가시장에도 압박을 줬다"라며 "여기에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중국의 원유수요 감소 등이 더해지면서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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