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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대거 '팔자'에 코스피 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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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화·IT 팔아치운 투신에 코스피 출렁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앞서 3주 연속(주간 기준) 150포인트 넘게 오른 데 따른 부담감이 컸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의 예상 밖 부진으로 8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 역시 영향을 줬다.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9개월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는 1만8000명에 그쳐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10만5000명 증가를 큰 폭 밑돌았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23.19포인트(1.06%) 내린 2157.16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억378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509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지수는 장 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갭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서 낙폭이 커지면서 2160선마저 내줬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투신권이었다. 지난 8일에도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조정을 이끌었던 투신은 이날도 2328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투신의 매도 공세는 대형주, 특히 차(운송장비)와 화(화학), 그리고 IT업종에 집중됐다. 투신은 운송장비 업종에서만 68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화학과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각각 288억원, 766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투신 뿐 아니라 연기금(-913억원), 보험(-214억원), 사모펀드(-182억원)도 매도 공세에 나섰다. 반면 증권은 101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투신권의 물량을 받았다. 기관 투자자는 총 258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동시호가에 700억원 이상을 쓸어 담으며 1092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고 개인 투자자 역시 156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90계약, 기관이 140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012계약을 순매수했다.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3076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들어왔고 비차익거래로도 2704억원 매수세가 유입됐다. 프로그램은 이날도 수급의 한 축으로 작용하면서 578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 업종이 2.5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운송장비 업종도 2.12% 하락 마감했다. 전기전자, 통신,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업종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섬유의복 업종이 1.19% 올랐고 의약품, 운수창고, 전기가스, 음식료품, 보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부진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보다 2만원(2.26%) 내린 86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43%, 2.73% 떨어졌다.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도 1% 넘는 약세를 기록했다. KB금융만이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0.93%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337종목이 올랐고 479종목은 내렸다. 80종목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우선주가 대거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9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선방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55포인트(0.31%) 오른 498.37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0.8원(0.08%) 오른 1057.8원에 마감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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