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된 프로야구 선수들이 복무관리규정 위반으로 처벌 위기에 놓였다.
병무청에 따르면 인천 남구 홍보체육진흥실에서 공익근무중인 프로야구 선수 채병용, 오민철, 이영욱(이상 SK), 김남형(넥센), 송현우(LG) 등 5명은 근무시간 근무지를 이탈, 민간단체 리틀야구단의 코치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민간단체라는 사실을 알고 선수들이 코치로 일했다”며 “이는 ‘근무지 이탈’로 병역법상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이미 남구청과 공익근무요원 관리자에게 각각 기관경고와 주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청 측은 선수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내다본다. 돈벌이 등을 목적으로 한 참여가 아닌 까닭이다. 더구나 코치 교육은 홍보체육진흥실의 지시로 진행됐다. 남구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리틀야구단을 도왔다”며 “구청 직속 기관이 아닌 민간단체라서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체육회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겼다”며 “선수들은 스스로 참여하지 않았다. 근무지 이탈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사를 맡은 인천남부경찰서는 아직 선수들의 소환 여부를 결정내리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 대상인지 여부를 놓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의, 타의 여부에 관계없이 수사내용에 따라 처벌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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