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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기적의 오디션>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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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기적의 오디션>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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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SBS <기적의 오디션>은 꿈 꿀 수 있는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자리다. 제한된 캐릭터만을 연기해야 했던 신인배우 주민하는 영화 <오로라공주>의 한 장면을 흡입력 있게 해냈고,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어서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회사원 홍유리 또한 한 번 더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뇌종양 후유증으로 시선장애가 있는 손덕기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 과연 좋은 선택이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TV 브리핑] <기적의 오디션>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오늘의 대사: “꽃으로 치면 향기가 부족한 얼굴이다” -구본근 PD
연기자의 꿈을 포기한 채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지원자 이기오에게 SBS 구본근 드라마 국장은 “향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8일 방송한 <기적의 오디션>에는 유독 향기 없는 참가자가 많았다. 특히 지난 주 방송에서 잠깐 얼굴만 공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수려한 외모 덕에 화제에 올랐던 최수임은 한국무용으로 심사위원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연기를 시작하자 부족한 전달력이 드러나며 “입을 딱 벌리는 순간 모든 게 무너졌다”는 혹평을 듣고 탈락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짧은 시간 노출됐음에도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던 지원자이기에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곽경택 감독은 “확실하게 떨어뜨릴테니 반드시 고치고, 그 후 오디션이 없어도 나를 찾아 오라”는 말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화려한 외모보다 연기로서 대중을 사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꽃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심사하는 심사위원의 멘트는 지원자에게, 그리고 시청자에게도 중요하다. ‘향기 있는 꽃’을 볼 수 있는 감각을 심어준 심사위원들 덕에 시청자도 보는 눈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기존 연기자들도 긴장해야 할 것.


Best & Worst
Best: 진정성이 우선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계속되는 감동은 오히려 그 감정을 무뎌지게 하기도 한다. 그랬기에 진정성 이외의 재미를 찾았던 순간, 프로그램은 활력을 찾았다. 자신을 초인이라고 표현한 김준구는 <지구용사 백터맨>의 연기를 선보였다. 누군가에겐 백터맨이 감추고 싶은 신인시절 기억이지만, “변신 해서 막강한 파워가 생기는 것이 멋있다”는 점 때문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연기가 되기도 한다. 결국 보는 사람을 웃음 짓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으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았다. “울부 짖고 멋있는 것들이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일 거란 착각을 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심사위원 김정은의 말처럼 시청자도 마찬가지다. 진정성 있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연기자로서 웃음도 중요한 요소. 그렇기에 김준구를 포함, 개성 있지만 보기 편안한 연기를 선보인 중학교 교사 이윤숙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가 ‘응원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인 만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였던 것은 프로그램에 분명 호재이다.
Worst : 조금씩 프로그램의 수가 읽히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진행된 심사에 기진맥진한 심사위원들의 모습이 나오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지원자가 꼭 등장한다. 그리고 카메라가 참가자를 밑에서 위로 비추며 수려한 외모를 강조할 때면 외모와는 반대로 연기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3주째 같은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반복되다보니 제작진이 참가자를 다루는 방식이 고정화 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비슷한 패턴을 갖고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면 현재 모든 방송채널에서 하나씩 갖고 있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갖기 힘들다. <기적의 오디션>이 오랜만에 지상파 방송에서 여는 연기자 오디션으로 차별화가 있지만, 지원자를 다루는 방식은 여타 프로그램과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연기는 음악에 비해 보이는 것이 정적이기에 프로그램 패턴이 반복되면 금방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기적의 오디션>에서 예선에 통과한 이들이 ‘미라클 스쿨’을 통해 연기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마임 뮤지컬, 그룹 연기 등 다양한 연기 장르를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만의 차별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동료들과 수다키워드
- “집을 지을 때 기초공사하고 집짓고 인테리어 해야 하는데 아직 기초공사가 안 된 것 같습니다”라는 구본근 드라마국장의 말. 그런데 기초공사는커녕 부자재도 없는데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예인이 태반. 참 미스터리하죠.
- <지구용사 백터맨> 1기 기태영, 2기 김성수. 지원자 중 미술학도 김준구가 백터맨 3기로 영입될 수 있을까.
- 조만간 배우들 연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배우다’도 나올 기세.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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