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올 목표 9천억…뜻밖의 호재로 1조 근접 기대감 높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동아제약의 올 해 매출액이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약업계 첫 1조 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지난해 협력관계를 체결한 영국계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최근 유통대행 계약을 추가로 체결, 하반기에만 매출액 약 500억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애초 동아제약은 GSK의 아반디아, 제픽스 등 제품을 국내 의원급에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 식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7월 중순부터는 쎄레타이드, 제픽스, 헵세라 등 3개 품목의 유통까지 전담하기로 했다.
세 제품의 국내 판매분을 고스란히 매출액에 합산하게 된 것이다. 이들의 분기당 매출규모는 250억원에 달해 하반기에만 500억원의 추가 매출신장이 기대된다.
동아제약은 올 매출 목표액을 9000억원으로 잡고 있어 산술적으로 9500억원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상반기 목표액을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큰 변수가 없다면 9000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이란 게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1조원 돌파의 또 다른 변수는 두 가지 고혈압약 시장에서의 선전 여부다. 지난 6월 특허가 만료된 '아프로벨'과 11월 만료되는 '디오반'은 시장규모가 각각 300억원과 8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슈퍼 판매가 가능해진 박카스에 기대감을 걸고 있으나 동아제약은 최소한 올 해안에는 슈퍼판매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증권가는 리베이트 단속 등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동아제약의 올 해 매출액이 89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말 출시될 천연물신약 모티리톤과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그리고 내년 박카스 슈퍼판매, 자이데나의 미국 허가와 해외수출 성과는 2012년 안정적 1조 돌파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