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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형은행들, 금융위기 당시 하루 150억달러까지 손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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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지난 2008년 말 세계금융위기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긴급자금 지원을 받은 기록이 추가로 공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FRB가 2008년 3월7일부터 12월30일까지 800억달러 규모의 ‘싱글 트랜치 공개시장조작(ST OMO)’를 단행한 세부내용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19개 은행이 재할인 창구를 통해 28일짜리 초단기자금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블룸버그가 정보공개법(FOIA)에 의거해 FRB에 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지금까지 전말이 공개되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 3월 FRB는 대법원의 공개 판결에 따라 2007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총 3조5000억달러의 긴급대출 지원 내용을 공개했지만 이번에 발표된 ST OMO는 포함되지 않았다.


자료에 따르면 재할인 대출을 받은 19개 은행은 모두 상환을 완료했으며, 뉴욕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국채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딜러’들이었다. 뉴욕연은은 모두 44차례에 걸쳐 초단기자금을 지원했으며 대출금액 상위 7개 은행 중 6개가 외국 은행이었다.


크레디스위스는 2008년 8월27일 기준으로 총 대출액이 450억달러였다. 골드만삭스는 같은해 12월 9일 단일대출로는 가장 큰 150억달러를 빌려갔으며 12월31일 기준 총 대출액 345억 달러에 이르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UBS은행은 11월26일 205억 달러, RBS증권은 10월8일 315억 달러의 대출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파산을 기록한 리먼브러더스는 3월 50억달러, 6월 100억달러를 대출받았으며 6월25일 기준 180억달러까지 늘었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9월15일 당시에는 20억달러를 대출받은 상태였다. JP모건에 인수된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는 3월 12일 5억달러를 한 차례 대출받아 가장 소액을 빌려간 은행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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