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신성장기업의 코스닥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술성 평가를 통해 상장하는 나이벡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하며 공모절차를 마무리했다. 스타 부재에 시달리는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문호를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향후 기술평가를 통해 시장 진입을 원하는 기업들에게도 희망이 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6일 마감된 나이벡의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481대 1에 달했다. 청약증거금도 3533억원이 몰렸다.
나이벡은 수요 예측 이전만 해도 우려가 많았다. 시장에서는 약 2년만의 신성장동력기업 특례가 적용되는 기업인데다 소속부 제도 시행에 따른 첫 신성장기업부 상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의 기업공개(IPO) 성적이 좋지 않아 흥행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우려가 공모가격 결정과 청약 과정을 거치며 해소된 것이다.
신성장동력 기업 특례는 상장 요건이 안되지만 기술성 평가를 통해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벤처기업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 5%, 당기순이익 10억원, 매출액 50억원 또는 시가총액 300억원이라는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 조건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이 상장특례를 받으려면 까다로운 기술성 평가를 거쳐야 한다.
과거 이같은 특례로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이 있지만 최근까지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때문에 상장후 실적이나 성과를 내지 못 할 경우 상장 허가를 내주는 거래소도 부담이 된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이사는 "나이벡은 융ㆍ복합 바이오신소재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이벡에 이어 이노그리드도 기술성평가를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최초로 녹색인증기업중 기술평가를 통과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거래소가 바이오업종 외에도 상장특례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발빠르게 움직인 경우다.
서종남 거래소 부장은 "기술력이 좋은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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