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 동반 상승+국채·금도 강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 부진 악재를 뚫고 제한적이나마 상승하며 최근 강세 흐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중국이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는 소식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 했다.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은 유럽 증시에 영향을 줬지만 뉴욕증시를 가로막지 못 했다.
새로운 모멘텀이 없었고 오히려 악재 일색이었지만 뉴욕증시는 제한적이나 추가 상승했다. 다만 변동성 지수(VIX)가 주가와 동반 상승했고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랠리에 대한 부담감도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3.10% 아래로 내려왔다.
다우 산업지수에 선행한다는 다우 운송지수가 다시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운송 관련주 강세는 물동량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경기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BGC 파이낸셜의 로저 볼츠 이사는 “제조업이 여전히 활력을 가지고 있으며 경기 회복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운송 관련주 강세가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포르투갈 신용 등급 강등과 마찬가지로 주가에 이미 반영된 악재로 해석됐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젠드레우 투자전략가는 “지난해부터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중국 경제가 갑자기 활력을 잃게 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F 글로벌의 닉 칼리바스 부사장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에 유럽연합(EU) 측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에 주목했다. 최근 신용평가사측은 그리스 국채에 대해 부분적 디폴트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계속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칼리바스는 “유럽연합(EU)은 신용평가사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 리스크가 줄어든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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