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이현동 국세청장(사진)은 최근 공직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관예우 문제와 관련해 "국세청 내부부터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지난 4일 공정과세 실천과제 점검회의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일부 공무원의 법과 상식에 어긋나는 행태는 그동안 공들여 쌓아올린 국세청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불거진 전직 국세청 출신 간부들의 도덕 불감증에 대한 비판을 임직원들이 모인 회의시간을 통해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내부 직원들이 조직 분위기 쇄신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는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공직사회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청장은 "일 잘하는 공무원을 우대하고 엄격한 신상필벌로 더욱 자기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자질이 부족한 직원은 재교육을 실시한 후 현업에 복귀시키거나 일선으로 재배치하는 등 국세청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기강해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던졌다.
그는 이어 "공정한 사회, 공정세정은 2만명 국세가족 모두가 공무원의 소명의식을 가슴에 새기고, 신뢰를 쌓아갈 때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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