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이명박 대통령까지 오셔서 뛰고 계시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위원은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5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의 본부가 마련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리버사이드 호텔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사위인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을 대동한 이 위원은 조양호 평창유치위원회 위원장 등 유치위 관계자들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여기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밝히며 "우리나라 대통령까지 오셔서 나보다 더 많이 뛰고 계셔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그는 평창의 유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그것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열심히 뛰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길 밖에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프레젠테이션 최종 리허설에 앞서 AP, AFP, 로이터 등 5개 외국 언론사와 공동 인터뷰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IOC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도 한반도 평화에 기여를 했다"면서 "이번에도 평창 유치가 된다면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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