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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자크 로게, 자꾸 왜이래? "유력 후보 실패한 전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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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외신과 인터뷰서 또다시 평창에 불리한 발언을 해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AFP통신은 4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IOC 총회를 앞두고 2018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평창과 뮌헨, 안시의 막판 득표전 분위기를 전하면서 로게 위원장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 매체는 "평창이 현재 가장 앞서 달리고 있지만, 로게 위원장이 말하는 것처럼 가장 유력한 후보도시가 떨어진 전례가 있다. 이 사실은 뮌헨과 안시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로게 위원장은 AFP통신과 인터뷰서 "안시를 둘러싸고 있는 비관론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지난 5월 스위스 로잔에서 있었던 안시의 테크니컬 브리핑은 매우 훌륭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게 위원장은 이어 "내가 자주 드는 예가 있는데 바로 1994 동계올림픽 유치전이다. 당시 스웨덴 외스테르순드가 의심할 여지 없는 1순위 후보였다. 게다가 그 도시는 5번째인가 6번째 도전에 나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국 노르웨이 릴레함메르가 개최지로 결정됐고 대회도 훌륭히 치러내지 않았느냐"며 안시를 부추겼다.


하지만 이는 마치 평창을 빗댄 듯한 코멘트다. 평창과 외스테르순드 모두 3회 연속 동계올림픽 도전에 나섰고 유치전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안시가 포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 것으로 넘길 수 있지만 '결전의 날'을 코앞에 두고 누구보다 중립을 지켜야 할 IOC 위원장의 멘트로는 부적절하다.


평창과 관련한 로게 위원장의 부정적인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게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스포츠피쳐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의 대륙별 순환 개최 정책이 없음을 확실하게 못박았다.


로게 위원장은 "평창, 뮌헨, 안시 중 어느 한 도시가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투표도 굉장히 타이트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IOC엔 올림픽 대륙별 순환 개최 정책은 없다는 걸 다시한번 확실하게 못박았다. 과거 수차례 올림픽을 개최했던 유럽(뮌헨, 안시)에 무게를 싣는 뉘앙스다.


평창은 그동안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이제까지 단 두차례(일본 삿포로, 나가노)만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아시아 시장의 동계스포츠 확산 및 아시아인의 올림픽 유산을 수없이 역설해 왔다.


하지만 로게 위원장이 대륙 순환 개최가 IOC 규정에 없음을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평창이 역설해온 주장이 다소 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평창유치위 측은 로게 위원장의 발언이 특별한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도 표심을 정하지 못한 대다수의 IOC위원들에게 로게 위원장의 발언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로게 위원장은 올림픽 개최 도시 투표에 표를 행사할 수 없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도시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1,2위 도시가 2차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데, 이때 두 도시의 득표수가 같을 경우 로게 위원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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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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