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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 ‘쏠림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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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두 달 연속 순매도···채권 석 달 연속 순매수 흐름 이어가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그리스의 채무조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변수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국인 주식투자가 5월에 이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채권 매수세는 석 달 째 계속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을 6000억원 순매도하고 채권을 2조2000억원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두 달 연속 순매도가, 채권은 석 달 째 순매수가 이어졌다.

외국인,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 ‘쏠림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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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은 9186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5월에 2조8222억원을 순매도 한데 이어 두 달 연속 매도세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식보유 금액도 5월의 402조4000억원에서 지난달 392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그리스 채무조정 불확실성과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대외변수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자금이탈로 보기 곤란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현물과 선물시장 간 가격괴리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900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비차익 거래 역시 1조5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가별 매매에서는 미국이 18개월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달 504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009년 11월 538억원 순매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8개월동안 미국은 22조6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대로 5월 순매도를 주도한 유럽 국가들은 순매수로 전환하거나 순매도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주식 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였다. 지난달 말 현재 미국은 154조6000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4%를 차지했다. 중국은 보유 금액이 지난해 말 대비 38%가 증가했다. 지난달 말 현재 보유금액은 4조3000억원이다.


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2조2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보유금액은 81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양호한 수익률과 원화가치의 저평가, 안전자산 선호 등의 이유로 견조한 투자 흐름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와 카자흐스탄이 순투자 규모를 확대했고, 태국, 네덜란드, 홍콩은 만기상환으로 순유출이 증가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채권 보유금액도 미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금액 16조9000억원으로 전체 보유액의 20.8%를 차지했다. 태국은 만기상환과 재투자 감소로 보유금액이9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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