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의 자회사 하나실리콘(대표 최창호)이 세계 2위 반도체·LCD 장비 업체인 일본의 도쿄일렉트론(대표 다케나카 히로시)을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실리콘은 반도체 핵심 공정인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 부품인 음극(Cathode)과 링을 생산한다.
도쿄일렉트론의 투자규모는 총 54억원으로 14.6%의 지분을 확보해 하나실리콘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우선주나 전환사채(CB)가 아닌 보통주로 참여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도쿄일렉트론은 지난 1963년에 설립된 일본 최대, 세계 2위의 반도체·LCD 장비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42억6700만달러에 달한다.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와 식각장비 부문에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251억원의 매출액과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하나실리콘은 올해 약 400억원의 매출액과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동률 상승 및 수율 안정화로 이미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43억200만원) 대비 118% 증가한 93억9200만원의 매출액과 15억7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런 높은 성장성을 인정 받아 지난달 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도 총 4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하나실리콘은 이번 도쿄일렉트론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외형성장 및 내실다지기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13년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하나마이크론으로 전체 지분의 48.6%인 34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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