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올해 7월과 8월은 집중호우의 계절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이달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수 있으며, 특히 7월 하순과 8월 초에 대기불안정에 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잇따를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 6월 26과 27일 사이에 6월로는 이례적인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서 어제 사이에는 장마전선이 발달하며 엄청난 양의 폭우가 잇따랐다. 기상청이 6월부터 시작된 호우와 폭우는 7월과 8월에도 지속될 것이란 예보를 발표하면서 차후 장마전선의 진행 방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주말 중부지방에 '물폭탄'에 가까운 집중호우를 쏟아부었던 장마전선이 내일부터 9일까지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다시 한 번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부터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장마전선이 차츰 북상해 6일 전남과 경남에 비를 뿌린 뒤 7일에는 전국에 긁은 비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은 8일 다시 한 번 남하해 남부지방에 머물다가 9일에 다시 북상해 중부와 남부에 걸쳐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일주일동안 수원에 443mm, 서울에 350mm 등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3일에는 강원도 원주에 204.5mm의 비가 내려 7월 일일강수량 역대 2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같은날 인천 덕적도에 204.5㎜, 경기도 광주에 213㎜, 용인 212㎜, 양평 197.5㎜의 비가 내렸고 수원에도 190㎜가 내려 7월 일강수량 역대 4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여름 들어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따듯하고 습한 공기가 많게는 30도 가량 기온이 낮은 상층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비구름이 크게 발달한 것이 최근 잇따른 폭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상층의 찬 공기와 만난 고온다습한 공기의 온도가 지구 온난화 때문에 최근 들어 더 따듯해진 점도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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