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4일 두산엔진에 대해 이번 달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육상발전 등과 관련한 수주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성기종, 이진경 애널리스트는 "두산엔진은 상반기 57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해 연간 목표 1조8000억원의 31%를 달성했다"며 "연간 목표치에 부족한 듯 보이나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컨테이너선 수주 증대에 따른 메인엔진(저속엔진) 발주는 이번 달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속엔진, 발전기용 엔진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연간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수주가 이어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용 엔진이 두산엔진의 최우선 공략 대상"이라며 "머스크(Maersk), 조디악(Zodiac) 등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이 시리즈로 수주한 수십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투입될 선박용 엔진 등 수주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엔진은 해양플랜트용 엔진시장에도 신규 진입할 예정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연초부터 국내 대형사들의 대규모 드릴쉽 수주가 이어져 국내 엔진회사들의 관심이 뜨거워졌고 이에 거는 기대도 크다"며 "해양플랜트용 엔진은 선박용보다 출력이 높아 개당 단가가 수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두산엔진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010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7%대의 고마진을 예상했다. 이는 과거 고가에 수주한 엔진 투입이 늘어났고 환헤지에 의한 가격이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부문에서도 후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주물과 단조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비용 상승효과가 적게 반영된 것으로 봤다. 지난 1분기 매출액 4984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영업이익률 12.7%)과 비교해 수익성 개선세가 크게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단 3분기에는 고가성 수주물량의 비중이 약 65%, 4분기에는 35%로 예상돼 하반기 수익성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 이상의 고마진은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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