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토차관이 대신 쓴 1급들의 귀거래사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토해양부가 1급 인사를 앞두고 이례적인 설명회를 가졌다.


한만희 국토부 1차관은 "공직기강 확립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 문화를 만들기 위해 1급 인사에 앞서 설명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4일자로 실장급 인사를 단행한다. 10명의 실장급 간부 중 4명이 국토부를 떠난다. 4명이 승진하고 2명은 전보 조치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승진하거나 실장자리에 올랐다. 권도엽 장관이 주택을 주무 분야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다른 분야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책임질 수 있는 전문가들을 각 요소에 배치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 차관은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4대강 사업 등 국책사업들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전문가의 등용을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먼저 기획조정실장에는 박기풍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행시 27회)이 오른다. 그는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도로정책관, 도시정책관, 국가균형발전위 등 여러곳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기조실장에 발탁됐다.


여형구 실장은 기조실장에서 교통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기술고시 16회로 종합교통정책관을 거치는 등 교통 부문에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한 차관은 "기조실장으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으나 교통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해 자리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항공정책실장은 김한영 물류정책관(행시 30회)이 승진 발령된다. 그는 평소 성격이 적극적인 인물로 물류정책관, 항공안전정책관, 중앙공무원교육원, 자동차정책기획단장 등을 거친 바 있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부본부장에는 홍형표 수자원정책관(기술고시 19회)이 승진해 오른다.


한 차관은 "4대강 사업이 큰 그림을 그리는 데서 세부적인 사항을 마무리 짓는 단계로 들어간 만큼 대내외적으로 기술적 인력의 보강이 필요했다"고 인사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가 공직 기강 확립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최근 불거진 국토부 향응 연찬회에 주무국장이었으나 총리실이나 국토부에서 이렇다할 징계를 받지 않았다.


한 차관은 "홍 국장은 7년동안 이어진 연찬회를 취소하거나 뒤집을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그는 그 자리에서도 축사만 하고 오후 일정 때문에 바로 빠져나온 바 있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그는 부서내 직원의 공직기강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도의적인 책임조차 지지 않았다. 또 국토부는 그런 그를 승진까지 시켰다는 점에서 '청렴 위에 4대강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이재붕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부본부장(행시 27회)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전보 발령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사무차장 자리에는 김영석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행시 27회)이 승진해 들어간다.


한편 이번 인사로 정일영 교통정책실장(행시 23회), 김광재 항공정책실장(행시 24회), 정완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행시 23회), 박종록 여수엑스포박람회조직위 사무차장(행시 25회)은 용퇴한다.


한 차관은 "4분의 용퇴로 이번 인사가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미안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향후에도 그들의 특성을 살려 다른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국토차관이 대신 쓴 1급들의 귀거래사
AD

국토차관이 대신 쓴 1급들의 귀거래사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