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중국의 6월 제조업 지표가 2009년 2월 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는 원자바오 총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정책을 실시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 물류구매협회(CFLP)는 1일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제조업 PMI 52와 업계 예상 51.5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PMI 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지난달 24일 원자바오 총리는 인플레이션이 통제 하에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 역시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고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반을 차지하는 제조업 지표가 하락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주택, 자동차 수요를 억제하고 있으며, 전력 부족과 통화 긴축정책으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제한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창 지안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확장은 공격적인 긴축 이후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며 "성장 둔화는 인플레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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