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가입자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고위급 임원들의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달 30일 왕젠저우(王建宙) 회장이 맡았던 차이나모바일의 당 조직서기직에 시궈화(奚國華) 중국공업신식화산업부 부부장이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왕 회장은 회장직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권한은 지금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FT는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당국이 지난 5월 말부터 중국 3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의 비리 의혹을 조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산당 기율위원회는 각 업체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뇌물 등 부패 혐의를 집중 조사중이며 조사 대상 임원들의 해외도피를 막기 위해 여권까지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회장은 지난 2009년 장춘장(張春江) 전 당 조직서기가 뇌물 수수 혐의로 당적박탈 및 해임 처분을 받은 뒤 당 조직서기직을 이어받았다. 왕 회장은 혐의와 무관했으나 이 사건 이후 당국의 조사가 확대됨에 따라 차이나모바일 임원 수 명이 부패 혐의로 처벌받았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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