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30일(현지시간) 유럽 주식시장은 이틀 연속 큰 폭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76포인트(1.53%) 오른 5945.71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57.98포인트(1.48%) 오른 3982.21, 독일 DAX30지수는 81.10포인트(1.13%) 오른 7376.24로 마감했다.
유럽 주식시장에서 종목별로는 로이즈 뱅킹 그룹이 9% 이상 급등했다. 2014년까지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통해 15억파운드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BNP파리바(2.37%), 소시에테제너럴(2.7%) 지멘스(1.3%), 다임러(1.0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은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TMX 그룹과의 합병 계획을 철회하면서 주가가 11% 넘게 뛰었다.
그리스 의회가 이틀에 걸친 투표를 통해 긴축안 및 세부 내용을 담은 긴축안 이행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유럽 주식시장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나마 회복되는 모습이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달 29일 전체의원 300명 중 29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55표, 반대 138표, 기권 5표로 5개년 재정긴축안을 담은 중기재정계획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30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긴축안 이행법안도 통과시켰다.
그리스는 이틀간의 투표에서 연달아 법안을 가결시키면서 재정삭감과 수입확대를 통해 280억유로를 감축하고 500억유로어치 국유자산을 매각하는 780억유로 규모 긴축 정책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독일은 그리스 국채 일부에 대해 만기 연장을 하기로 합의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은행권 경영진들과 회동 직후 그리스 국채 롤오버 합의 소식을 전하며 "최소한 독일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2014년 만기 그리스 국채에 대해 차환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독일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는 100억유로가 안넘는다. 그 중 2014년 만기 그리스 국채는 20억유로 가량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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