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토요타, 유럽차 잡으러 미국 간 까닭

시계아이콘00분 5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일본공장 수입차 엔고로 가격경쟁력 없어..FTA 수혜 미국공장서 수입키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한-EU FTA 발효와 함께 유럽산 수입차 가격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일본차의 대표주자인 한국토요타가 미국공장에서 자동차를 들여오기로 했다. 엔고로 인해 일본공장에서 수입하는 차량의 가격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1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이 회사 마케팅 실무책임자가 이번 주 초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물량을 들여오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공장에서 국내로 수입하는 차종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에서 회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요타가 올 하반기 국내에 선보일 차종은 7인승 시에나와 SUV 하이랜더, 캠리 풀체인지 모델 등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시에나만 올 4분기 국내 시장에 들여오기로 확정됐으며 나머지 모델은 국내 출시 시기가 다소 유동적이다.

한국토요타가 미국에서 일부 물량을 수입하기로 결정한데는 엔고와 FTA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엔고로 인해 가격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고 미국에서 수입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한미 FTA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국내에 출시한 준중형 코롤라가 신차효과도 못누리고 판매 부진에 빠지면서 미국에서 수입하는 방침을 더욱 굳혔다.


코롤라는 4월 출시 직후 판매대수가 겨우 15대에 그친데 이어 지난달에는 30대가 팔렸다. 준중형임에도 불구하고 2500만원으로 책정한 게 실패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코롤라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모델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롤라 가격이 비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정한 가격"이라면서 "그만큼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내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요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체화됐다. 일본 도요타 본사가 당시 미국 수출용 캠리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미국 생산모델의 한국 수출을 구상한 것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지난해 한미 FTA와 관련해 "미국에서 생산한 모델을 국내로 수입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