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43.4% 성장한 11만5434대 판매 예상...토요타 혼다는 각각 10만9416대와 9만2889대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기아차가 5월 미국 시장 판매량에서 사상 첫 '10%대 점유율'을 달성해 일본 토요타와 혼다를 제치고 '톱3'에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자동차 정보업체인 트루카닷컴은 25일(현지 시각) 현대·기아차가 5월 한달간 미국에서 11만543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3.4%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장 점유율도 10.9%를 기록해 포드와 GM에 이어 '톱3'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토요타와 혼다는 각각 10만9416대와 9만2889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2.8%와 20.7%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예상대로라면 현대 기아차는 미국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 점유율을 기록한데 이어 가장 높은 순위인 톱3에 등극하는 쾌거를 거두는 것이다. 지난 달 현대 기아차는 10만8828대를 판매해 점유율 9.4%(순위는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제시 탑랙 트루카닷컴 애널리스트는 "일본 강진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과 낮은 인센티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요타와 혼다를 제치고 현대·기아차가 3위에 랭크될 것"이라고 말했다. 탑랙 애널리스트는 특히 현대·기아차가 성능이 뛰어난 차량들을 출시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 샀다.
탑랙 애널리스트는 "일본 차들의 부진은 6월에도 이어지며, 특히 일본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차량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일본차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려면 올해 말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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