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깨끗한 조직문화는 모든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의 '부정부패 일소' 발언으로 불고 있는 조직의 긴장감을 환기하고, 최근 일부 사업부의 실적 부진에 대해 경각심을 주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 부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내보낸 CEO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잘 나가던 일류 기업들도 조직의 나태와 부정으로 하루아침에 추락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부회장은 "온정주의와 적당주의가 만연하게 되면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지고 기업의 신뢰까지 잃게 된다"면서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모든 업무 수행에 있어 스스로에게 당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부회장은 대외는 물론, 사내에서 신뢰와 소통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지속 발전해 나가기 위해 신뢰와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상하간, 동료간 화합을 더욱 굳건히 해서 벽이 없는 열린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또 "고객, 협력업체, 이해단체 등 접촉 가능한 모든 상대와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경청과 존중, 배려의 자세를 갖는다면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경영 실적 극대화와 관련해 최 부회장은 "하반기와 내년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내부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고객의 눈높이를 뛰어넘는 제품을 선보여 수익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세트 사업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전략제품 적기 출시를 강조했고, 부품 사업은 차세대 기술 선점과 수율 향상, 납기 단축 등으로 경쟁사와 초격차를 달성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참석한 소감을 전하면서 임직원들이 신입사원 시절의 열정과 포부, 순수함으로 업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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