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종부증권은 30일 서울옥션에 대해 확연하게 드러나는 낙찰률 상승 추세가 횡보하던 주가에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6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서울옥션의 제120회 메이저 경매에서 총 낙찰금액은 64억원, 낙찰률은 77.5%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는 총 160점, 추정가 기준 70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됐다. 김환기, 이우환, 앤디워홀, 마크퀸 등 고가의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는 파트I과 중저가 작품 위주의 파트II, 유망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Unveil'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승회 애널리스트는 "이번 경매의 출품 규모는 최근 국내 미술 시장의 악재로 인해 당초 기대보다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고가 미술품으로 구성된 파트I의 낙찰률이 80%를 웃돌면서 출품 규모 대비 높은 낙찰금액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파트II의 중저가 작품 역시 경합이 증가하면서 추정가를 크게 웃도는 낙찰금액이 많이 나와 미술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낙찰률은 2009년 60%대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70% 초반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 메이저 경매에서 74%, 이번 경매에서 77.5%를 기록하며 완연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찰률 상승으로 국내에서도 미술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의 경매에서는 출품 규모 확대를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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