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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 시선]프로구단들이여, 자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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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 시선]프로구단들이여, 자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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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는 1982년 탄생했다. 국민들의 요구나 필요에 의해서는 아니었다. 당시 시끄러운 사회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한 차원이 컸다. 국민들에게 관심과 흥밋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셈.

그 시작은 6개 팀이었다. 지금과 비교하면 그 수준은 낮고 경기 수도 적었다. 하지만 인기만큼은 폭발적이었다. 그 덕에 30년이 흐른 현재 리그의 수준, 구단의 수, 선수들의 기량 등은 모두 수식 상승할 수 있었다.


어느덧 프로야구는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지난 30년간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미국과 남미의 강팀들을 꺾으며 준우승을 이뤄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인지하는 성공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그 속은 겉보기와 다르다. 현재까지도 8개 구단 모두가 독립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항상 예속된 그룹에서 정해주는 일정한 예산을 받아오거나 모기업의 지원을 받아서 운영하는 실정이다.


안정적인 운영인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모든 부분을 항상 정해진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살림은 빠듯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모기업의 지원 없이도 구단 자체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는 독립적인 자생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구단의 생각부터 달라져야 한다. 보다 공격적이고 자발적인 마케팅을 시행한다면 흑자전환은 분명 가능할 것이다.


그 종류는 다양하다. 관중수입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 판매, 타이틀 스폰서, 중계권계약 ,상가임대, 전지훈련 상품화 등 많은 부분을 통해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프로야구단의 운영에 ‘흑자’라는 인식이 생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더 많은 기업과 개인이 프로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것이다. 이는 한국프로야구의 더 큰 발전은 물론 그로 인해 생기는 자존심을 더욱 드높이게 될 것이다.


프로야구 운영체제의 변화는 한 단계 더 발전하고 강해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프로야구가 더 이상 기업의 단순 홍보 수단이 아닌 최고의 독립적 스포츠 비즈니스로 인정돼 발전하길 기원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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