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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출신 성공지능=끈기+신념+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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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인디언 기우제'라는 게 있다. 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 신통력의 비밀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제사장에 있다.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는 제사장은 '재능은 끈질긴 인내'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준다. 하버드경영대학원(HBSㆍHavard Business School)엔 이 신통한 제사장들이 그득하다. 끈기로, 확고한 신념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대담하게 행동하고 성공을 거머쥐는 이들은 HBS 졸업생들이다.


1998년 HBS 졸업생들은 평균 3.5개 기업에서 입사 제안을 받았고, 연봉은 평균 16만 달러를 넘겼다. 추가로 스톡옵션과 연말 성과급을 받기로 한 졸업생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들의 '성공지능'을 밝히려 작가 겸 저널리스트인 빌 머피 주니어가 나섰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뒤 워싱턴포스트(WP) 기자, 육군 장교, 변호사 등을 지낸 그는 HBS 졸업생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는 성공원칙을 연구하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다.

빌 머피 주니어는 그 가운데서 특별한 성공 유전자나 주변 환경 없이 자신만의 힘으로 창업을 해 성공한 졸업생 3명을 골라 그들의 인생을 거꾸로 뒤쫓았다. HBS 입학 전 무역회사를 창업한 마크 세네델라,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안 좋은 성적을 받아 일류대학 입학에 실패한 말라 맬컴, 미국 해군 중위였던 크리스 미셸이 빌 머피 주니어가 꼽은 3인이다. 이 신통한 제사자들에겐 '끈기'와 '확고한 신념', '인맥을 활용하는 힘'이라는 공통된 성공지능이 있었다.


말라 맬컴의 시작은 대입 실패에서부터였다.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했던 그는 SAT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 학비가 저렴한 캘리포니아 버클리 캠퍼스에 입학했다. 한동안 좌절감에 빠져 있던 말라 맬컴은 '혼자 힘으로 길을 개척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뒤 국제리더십학생단체(AIESEC)에서 활동하고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는 등 누구보다 대학 4년을 열심히 살았다. 졸업 뒤 유명 경영컨설팅회사인 맥킨지(Mckinsey)에 입사한 그는 2년차가 됐을 때 HBS에 입학원서를 냈다. 몇 주 뒤 불합격 통지서를 받았지만 말라 맬컴은 포기하지 않았다. 추천서와 자신의 최근 실적을 가지고 하버드 입학처 설득에 뛰어들었고, 말라 맬컴은 그렇게 HBS 입학 허가를 받아냈다.

말라 맬컴의 두 번째 기회는 HBS 1983년 졸업생이자 전직 투자 은행가인 조너선 레데키와의 인연으로부터 찾아왔다. 1994년 자신의 전 재산은 물론 친구 등을 동원해 모은 투자금으로 미네소타 주에 있는 사무용품 회사를 인수하면서 이름을 알린 조너선 레데키는 이를 바탕으로 유에스오피(USOPㆍU.S Office Products)를 설립했다. 조너선 레데키의 회사가 실적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말라 맬컴은 조너선 레데키의 참모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답장 한 번 없었지만 말라 맬컴은 계속해서 전화를 하고 또 편지를 보냈다. 기업 비용 절감에 관련된 일을 해 본 자신이 조너선 레데키에게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너선 레데키에게 끈질기게 매달린 말라 맬컴은 결국 USOP에서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따냈고, 그로부터 2년 뒤엔 거꾸로 조너선 레데키가 말라 맬컴에게 '계속해서 같이 일하자'고 제안하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 평소 화장품 구매를 즐겼던 말라 맬컴은 그 뒤 조너선 레데키를 떠나 '블루머큐리'라는 화장품 회사를 창업했고, 그 과정에서 USOP 근무 때 만난 기업가 배리를 '인맥'으로 활용하는 힘을 보여줬다. 블루머큐리를 처음 세울 당시 비슷한 사업을 준비하는 경쟁자들이 있다는 걸 안 말라 맬컴은 이미 기반을 다져놓은 다른 화장품 회사를 인수해 과감하게 사업 방향 수정에 나섰고, 경제 위기가 오기 전인 2009년엔 매장 확장 계획을 중단시키는 대담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빌 머피 주니어가 쓴 '하버드 인텔리전스(비즈니스맵 펴냄)' 말라 맬컴의 얘기에서 읽어볼 수 있는 '끈기를 가져라', '인맥을 형성하라', '확고한 신념을 가져라' 외에 더 많은 HBS 졸업생들의 성공지능이 담겨있다. 빌 머피 주니어의 또 다른 2인인 마크 세네델라와 크리스 미셸의 성공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하버드 출신 성공지능=끈기+신념+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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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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