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7일 오리온에 대해 매년 20% 이익 성장에 주가수익비율(P/E) 18배면 비싸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51만원에서 5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김주희 애널리스트는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으로 회계 방법이 변경되면서 해외 자회사들에 대한 가치가 온전히 반영돼 2분기 실적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존 한국형 기업회계기준(K-GAAP) 하에서는 감가상각 방법 차이에 따라 매년 250억~300억원 가량의 자회사 이익이 과소 계상됐다.
오리온의 2분기 실적은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685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영업이익률 1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8% 늘어난 189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감자칩의 고성장 지속과 5월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큰 폭의 외형 성장과 전년도 낮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7% 증가한 172억원으로 예상했다.
중국 역시 매출액 성장 3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연간 균등한 마케팅 비용 배분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트남도 2분기 4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제과시장이 중국보다 오히려 초기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 성장률을 상회하는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영업이익률도 10%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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