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폭염피해 감시체계 운영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건복지부는 폭염피해 발생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470여개 응급실을 중심으로 한 폭염피해 감시체계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폭염으로 인해 기존 질환이 악화되거나 사망하더라도 진료시 폭염 영향을 진단에 포함시키지 않아 사례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복지부는 다음달 1일부터 9월 3일까지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응급진료 사례를 주간 단위로 알리는 한편 폭염 대비 국민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보고 대상은 ▲응급실 일일 내원 현황(총 내원자수/총 사망자수) ▲응급실 일일 내원자 중 폭염노출로 '온열질환자'로 진단된 모든 환자 등이다. 온열질환자는 폭염노출로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 열탈진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폭염피해는 대부분 일사병이나 탈수처럼 경미한 신체증상을 초래하지만 폭염에 취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체온조절이 안 되는 열사병 환자의 경우에는 응급진료가 필요하다"며 "응급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폭염피해를 부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아울러 폭염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9대 수칙을 권고했다.
9대 예방수칙은 ▲식사는 가볍게 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할 것 ▲땀을 흘린 후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할 것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을 것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삼가고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것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해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할 것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활동 강도를 조절할 것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할 것 ▲차 안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말 것 ▲응급환자 발생시 119나 1339에 전화한 후 응급처치를 할 것 등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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