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사실 여부에 대한 대답을 피했다.
정 전 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아산사회복지재단 창립 43주년 학술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 인수 검토를 묻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그 얘기는 나중에 하자”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날 심포지엄은 ‘아산 정주영과 한국경제의 발전모델’을 주제로 진행됐는데,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는 자리인만큼 자칫 사소한 언급이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하이닉스 문제가 채권단과 정부와의 갈등 양상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늦어도 다음주 즈음이면 현대중공업의 입장이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한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 “실제 추진되고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노조도) 회사의 장기 성장동력 확보 또는 과도한 투자에 대한 견제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포괄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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